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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개소문(淵蓋蘇文, ?~666)은 고구려 후반기의 실권자로,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대당(對唐)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642년 영류왕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하며 고구려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했다. 연개소문이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구려의 외부적 위기, 내부적 정치 갈등, 군사적 기반 등이 존재했다.
연개소문의 정권 장악 배경
연개소문이 정권을 장악한 이유는 크게 당나라의 압박, 신라와의 대립, 고구려 내부의 권력 투쟁, 군사적 영향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당나라의 압박과 고구려의 위기
- 당나라의 고구려 정복 시도: 당 태종(626~649)은 고구려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신라와 연합
- 고구려와 당의 갈등: 당나라는 630년 돌궐을 정복하고, 이후 고구려를 다음 목표로 삼음
- 영류왕의 유화 정책: 영류왕(618~642)은 당나라와의 외교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온건한 대외 정책을 펼쳤으나, 이는 군부 강경파의 반발을 불러옴
신라와의 대립 심화
- 신라의 한강 유역 점령(553): 신라는 백제와의 동맹을 깨고 한강 유역을 차지하며 고구려와 충돌
- 고구려와 신라의 갈등 심화: 신라는 당나라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압박
- 영류왕의 소극적 대응: 신라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류왕은 전면적인 대응을 하지 않음
고구려 내부의 정치적 갈등
- 귀족 세력 간의 대립: 고구려는 전통적으로 왕권과 귀족 세력이 균형을 이루었으나, 영류왕 시기 왕권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면서 갈등 발생
- 영류왕과 군부 갈등: 영류왕은 당과의 유화 정책을 추진했지만, 군부 강경파(연개소문 포함)는 강경 대응을 주장
- 연개소문의 군사적 기반: 연개소문은 대막리지(大莫離支, 고구려 최고 군사직)를 역임하며 강한 군사적 지지를 확보
연개소문의 군사적 쿠데타(642)
- 영류왕 제거: 연개소문은 642년 쿠데타를 일으켜 영류왕을 살해하고 보장왕(642~668)을 옹립
- 정권 장악: 보장왕을 허수아비 왕으로 만들고 실질적으로 고구려의 최고 권력자가 됨
- 강경한 대당(對唐) 정책 추진: 당나라와 신라에 대한 적대적인 군사 전략을 전개
결론
연개소문이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나라와 신라의 압박, 고구려 내부의 권력 다툼, 군사적 영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군사력을 기반으로 강경한 외교·군사 정책을 추진하며 고구려의 마지막 강력한 지도자로 군림하였으나, 그의 사후 고구려는 내부 분열과 외부 압박 속에서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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